The Left 1848-2000 - 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
원제 Forging democracy (2002)
제프 일리 (지은이), 유강은 (옮긴이) | 뿌리와이파리
"방문객의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 두십시오. 집안의 정체성과 품격이 확 드러날 것입니다. 온 가족이 같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좋은 일입니다." - armarius.net BBS의 모 글 답글 중에서
볼드로 처리한 '집안의 정체성과 품격'이라는 말을, 248*176mm 크기에 1028쪽 양장본이라는 책의 외적 형태와 접목시키면 자연스레 '가오'라는 말로 치환된다. 외양이나 내용이나 '가오' 잡기에 딱인 책이다.
<본 얼터메이텀>에 제이슨 본이 책으로 목을 때려 무기로 쓰는 장면이 나온다는데, 이 책은 한손에 잘 잡히지도 않으며 일단 두 손으로 힘껏 던지기만 해도 사람 잡기에는 충분한 무기가 될 듯싶다.
저 것 내기로 한 출판사나, 죽어라 교정 본 편집자도 그렇지만, 번역한 사람은 무슨 배짱으로 시작했을까? 여튼 만든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가오' 잡는데는 이만 한 게 없다. 고로 가오 잡는 것 중시하는 가오이스트들은 반드시 서가에 꽂아 둬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자 컬렉션이다.
일단 사긴 했는데... 다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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