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웬만한 신간을 주문해 받아 보면 띠지부터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띠지는 참 난감한 책의 요소이다. 좁은 책장에 박박 구겨 넣을 때 띠지는 여지없이 걸림돌이 된다. 게다가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타이포그라피 위주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관계로 띠지는 피부에 얹은 딱지 같은 존재로 여기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리지 않고 고이 접어서 책 뒤쪽 날개에 넣어 둔다. 이럴 때 서경식 선생의 <고뇌의 원근법>처럼 커다란 띠지는 처치하는 게 심히 곤란하다.
예전에는 띠지를 무조건 싫어했는데 점차 띠지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임지호 씨의 말처럼 출판사의 주요한 홍보 수단이기도 하지만, 점차 띠지 자체가 디자인의 한 요소이기 때문에 북디자인이라는 통일적 시각에서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서구처럼 홍보 문구를 아예 표지에 넣어 버리는 것보다는 제거할 수 있는 띠지에 넣는 게 나 같은 독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낫다.
물론 과다한, 무성의한, 선정적인 문구에는 눈쌀이 찌뿌려지지만 책 전체의 디자인상 부적절하다 생각하면 그냥 버리면 된다. 하지만 띠지를 잘 활용한 북디자인도 얼마든지 많다. 연휴 기간 책 정리하면서 그러한 것들을 살펴봐야겠다. 흠. 아내 책 정리와 시디 정리부터 해야겠군. 뭐 언젠가는 하겠지.
예전에는 띠지를 무조건 싫어했는데 점차 띠지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임지호 씨의 말처럼 출판사의 주요한 홍보 수단이기도 하지만, 점차 띠지 자체가 디자인의 한 요소이기 때문에 북디자인이라는 통일적 시각에서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서구처럼 홍보 문구를 아예 표지에 넣어 버리는 것보다는 제거할 수 있는 띠지에 넣는 게 나 같은 독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낫다.
물론 과다한, 무성의한, 선정적인 문구에는 눈쌀이 찌뿌려지지만 책 전체의 디자인상 부적절하다 생각하면 그냥 버리면 된다. 하지만 띠지를 잘 활용한 북디자인도 얼마든지 많다. 연휴 기간 책 정리하면서 그러한 것들을 살펴봐야겠다. 흠. 아내 책 정리와 시디 정리부터 해야겠군. 뭐 언젠가는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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