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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31 만화책 구매욕 6
아톰으로 유명한 데즈카 오사무의 <아돌프에게 고한다>가 출시되었다. 아돌프 히틀러를 소재로 '정의'에 대해 추구한다는 이 만화를 걸작 내지 필독서로 꼽는 사람이 많아 관심을 가졌는데, 마침 팀장이 산 것을 잠깐 훑어 본 바로도 사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일가에 전용 박스에 포장된 한정판은 이미 알라딘에서는 품절되었다. 교보에는 아직 재고가 있지만 단지 박스의 유무만이 차이라면 이 한정판이라는 게 꼭 사야 할 것은 아니다. 매달 한 권씩 사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짜피 박스 본 구매는 쉽사리 인가될 리 없지 않은가.

얼마 전 캡콜드 님이 폼잡기 좋은 만화를 골라 주신 덕분에 <히스토리에>를  비롯해 땡기는 작품이 많지만, 만화책이라는 게 남들 보기에는 가벼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줍잖은 글자 나부랭이 책보다 더 깊이가 있거나 방대한 게 많다고 하더라도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거'라는 편견은 우리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있다. 그러한 편견 이겨 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다. 무슨 독립운동 하는 것도 아닌데 그러한 편견에 맞선다는 것, 녹록지도 않거니와 무척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다.

알라딘 마이리스트에 담아 놓은 만화와 그래픽 노블을 합치면 대략 100권쯤 된다. 물론 이것을 다 사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 사고 싶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꼭 읽고 싶은 게 적잖게 있고, 그들 대부분은 사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것도 상당하다. 하지만 그것을 다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계가 명확한 구매 자금과 비치 공간도 문제이지만, 앞서 말한 만화책이나 보는 인간으로 취급받는 것도 짜증난다.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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