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뮤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7.14 팝치? 취향의 차이? 2
  2. 2009.05.18 '배철수의 음악 캠프' 7천 회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 6
  3. 2009.03.16 추억, Air Supply 14
나는 스스로 '팝치'를 자인하는 이도 아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몰라도 참 모른다. <데인저러스>에 수록된 Black or white, Will you be there, Heal the world, 그리고 <스릴러>에 수록된 Beat it 정도가 다이다. 아, 잭슨파이브 시절의 I'll be there와 소싯적 곡인 Ben도 안다. 하지만 이게 전부이다. <스릴러>에서 대박난 타이틀곡 Thriller도 모르고, Billy Jean은 밤밤 하는 반주만 알 뿐 보컬 부분은 모르며,  <배드> 앨범의 수록곡은 아예 통째로 모른다. Man in the Mirror는 어디 실린 앨범인지도 모른다. <데인저러스>에 수록된 내가 아는 3곡도 '지구촌영상음악'에서 뮤직비디오를 봤기에 그나마 아는 정도이다.

이런 나를 두고 아내를 거의 비난 수준으로 갈군다. 어떻게 '팝의 제왕'의 그 유명한 히트곡들을 그렇게 송두리째 모를 수 있냐고. 팝치도 아는 마이클 잭슨을 왜 그렇게 모르냐고. 취향의 차이(실제로 나는 일련의 흑인음악을 대부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답하지만, 지금 이 마당에 그것은 '비겁한 변명'으로 여겨질 뿐이다. 아내가 틀어 주는 <배드>를 들어도 그다지 감흥이 오지 않는다. 사실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뉴스를 봤을 때에도 큰 감흥이 없었다. 얼마 전 세상을 뜬 리처드 라이트의 죽음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러고 보니 You're not along도 안다. 한 뮤지션의 곡 가운데 일곱 곡이나 알면 많이 아는 거 아닌가?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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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산 뒤로 거의 주말마다 이래저래 외유를 하는데 그때마다 저녁에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는다. 부부가 다소 취향은 다르지만(포스팅 거리인데 사례를 좀 더 모으고 있다.) 둘 다 팝 음악을 좋아하기에, 한국에 몇 없는 팝 전문 라디오 방송을 운전 중에 듣는 것은 별로 이상할 것은 없다. 다만 좋아하는 취향 가지고 둘이 티격태격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아직 아들은 중재하지 못한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방송 7000회 기념으로 컴필레이션 CD가 나온다 한다. 그런데 특이한 게 발매처가 워너, 소니, 유니버설이 각각 60~70년대, 80-~90년대, 2000년대를 나눠서 더블 앨범으로 낸다는 것. 이미 예약판매를 시작한지라 뭔 곡이 실리나 봤는데, 현재 소니만 리스트를 제공한다. 저작권이 음반사 단위로 찢어져 있기에 어디 한 군데만 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뭔가 좀 어색하다. 가령 60~70년대를 풍미한 히트곡이라도 저작권이 소니에게 있으면 이 컴필레이션에는 실리지 못한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

그래도 배철수가 7천 회 방송을 바탕으로 골라낸 것이니 기대는 된다. 아내와 내 취향이 가장 첨예하게 다르기도 한, 공개된 80~90년대 분의 리스트를 보니 선곡이 대체로 마음에 든다. 아내는 아하의 Take on me가 실린 게 마음에 안 들겠지만. 그래도 듀란 듀란 따위가 1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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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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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초로 좋아한 팝 뮤지션은 에어 서플라이다. 벼락에 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모뎀의 급사 이후 내 관심은 음악으로 옮겨 갔다. 그 결정적 계기는 시내 리어카에서 파는 불법 테이프 중 이름만 들어 본 런던 보이즈와 에어 서플라이의 테이프를 산 것이었다. 그중 에어 서플라이는 수록된 첫 곡 Lost in love부터 내 귀에 쏙 들어왔다. 한 열댓 곡 정도 들어 있던 그 불법 컴필레이션 테이프에서는 버릴 만한 곡이 하나 없었다. 이내 정규 컴필레이션 앨범과 최신작을 사고 매일 듣는다 할 정도로 열심히 듣고 또 들었다. 하지만 이내 뉴트롤즈와의 충격적인 도킹으로 프로그레시브락에 빠지면서 그 후로 에어 서플라이는 삽시간에 찬밥이 되었다. 여태껏 시디를 사지 않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리라.

몇년 전에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이 삽입되면서 새삼 그들의 존재를 다시 환기했고, 오늘 종종 찾는 블로그에서 그곡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사야 할 앨범이 쌓여 있기에 그들의 앨범을 언제 살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별로라 하는 말랑말랑하고 달짝지근하기 그지없는 팝 뮤직이지만, 그들의 곡은 여전히 듣기 좋기에 시크포드를 뒤져 그들의 대표 곡을 모아 봤다.



아, Here I am에서 테이프 늘어지는 소리가 나온다. 이런이런... 그리고 The Earth is...를 빼먹었네. 플레이리스트를 다시 만들어야 하나?

시크포드가 망했는지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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