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3.24 네 살배기 아들의 애창곡 7
  2. 2009.09.10 비틀즈, 욕심은 끝이 없다 8
차 안에서 종종 시디를 듣는데 비틀즈의 컴필레이션 앨범 중에서 일명 레드 앨범이라 불리는 '1962-1966'의 첫 번째 시디를 트니 아이가 좋아한다. 특히 She Loves You의 후렴구 '예예예예'를 따라 부르는데... 거참. 아이도 좋아하고 아이의 반응도 재미있어 몇 차례 더 시디를 트니 아이는 아예 노래를 따라 부른다. 심지어 음악을 더 듣겠다고 차에서 안 내린다고 떼를 부르는 상황이 벌어져 난감하기까지.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애가 영어로 노래를 부르니.

아내 말로는 비틀즈 초기의 음악은 일반적인 동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 간결한 멜로디, 반복적인 리듬, 경쾌한 분위기, 매끄러운 하모니, 일리 있는 말이다. 앞서 말한 부작용도 있어 산울림 동요 앨범도 틀어 줬는데 비틀즈 만큼의 호응은 없다. 사실 비틀즈도 그 앨범에 수록된 첫 네 곡인 Love Me Do - Please Please Me - From Me To You - She Loves You를 좋아할 뿐 뒤에 이어지는 곡은 네 곡에 비하면 호응도는 그저그런편. 다섯 번째 곡 I Wanna Hold Your Hand도 별로고 시대를 넘어선 한국인의 애창곡 Yesterday도 별로라 한다. 허긴 아들에게 지난날이란 뭐람. ^^;


Posted by Enits
,
비틀즈 디지털 리마스터링 판이 출시되니 여기저기에서 관련 글이 보인다. 때 맞추어 단행본도 나오고, 때 아닌 비틀즈 열풍이 분다. 뭐 박스세트에 대한 욕구는 애당초 없었으니 나와는 그다지 상관없다. 하지만 비틀즈를 좋아하기에 관심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이에 발 맞춘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Let it be>와 <Yellow Submarine>을 일단 중고로 구매했다. 킬러 트랙이 3곡이나 있지만 그 외는 생각보다 어수선한 <Let it be>에 조금 한숨이 났고, 절반이 오케스트레이션 연주곡으로 채워진 <Yellow Submarine>을 꽤 비싼 값에 주고 샀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Yellow Submarine Songtrack>을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내 취향상 그다지 땡기지 않는 초창기 다섯 장의 앨범과 <Magical Mystery Tour>는 일단 레드 앨범으로 대체하기로 해 구매를 보류한 상태이기에 화이트 앨범과 <Past Masters>만 사면 얼추 내가 원하는 비틀즈 컬렉션은 갖추게 된다. 그런데 이 두 종의 더블 앨범은 구판보다 신판이 더 싸다. 그러면 <Revolver>와 <Rubber Soul>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소 애매해진다. 게다가 신판은 디지팩으로만 수입돼 플라스틱 케이스인 다른 앨범들과 구색이 안 맞는다. 그렇다고 구판을 사자니 신판보다 비싸다. 그리고 분명 이 둘을 구매하면 앤솔로지를 포함한 나머지 앨범도 분명 사고 싶어질 텐데.

본디 막귀에 가깝고 대부분 회사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 불쌍(?)한 인생이기에 음질에 대한 평은커녕 구분조차 불가능에 가까울 텐데, 왠지 좋아하는 것은 새끈한 신판으로 갖고 싶은 욕심이 기지개를 켠다. 이번에 신판이 출시되면서 모노 버전과 스테레오 버전 두 종류로 출시되었다는데 그 차이도 궁금하다. 게다가 살 게 두 개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모든 앨범을 갖추고 싶은 욕구도 일어난다.

사람 욕심에는 끝이 없다.

'뮤즈의 조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프 벡 내한공연  (4) 2010.01.22
김두수, 닉 드레이크, 제프 버클리  (2) 2009.12.21
바통 이어 받기- 음악적 취향 5문 5답  (16) 2009.08.12
팝치? 취향의 차이?  (2) 2009.07.14
환갑 넘은 뉴트롤즈  (4) 2009.06.16
Posted by Eni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