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종종 시디를 듣는데 비틀즈의 컴필레이션 앨범 중에서 일명 레드 앨범이라 불리는 '1962-1966'의 첫 번째 시디를 트니 아이가 좋아한다. 특히 She Loves You의 후렴구 '예예예예'를 따라 부르는데... 거참. 아이도 좋아하고 아이의 반응도 재미있어 몇 차례 더 시디를 트니 아이는 아예 노래를 따라 부른다. 심지어 음악을 더 듣겠다고 차에서 안 내린다고 떼를 부르는 상황이 벌어져 난감하기까지.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애가 영어로 노래를 부르니.

아내 말로는 비틀즈 초기의 음악은 일반적인 동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 간결한 멜로디, 반복적인 리듬, 경쾌한 분위기, 매끄러운 하모니, 일리 있는 말이다. 앞서 말한 부작용도 있어 산울림 동요 앨범도 틀어 줬는데 비틀즈 만큼의 호응은 없다. 사실 비틀즈도 그 앨범에 수록된 첫 네 곡인 Love Me Do - Please Please Me - From Me To You - She Loves You를 좋아할 뿐 뒤에 이어지는 곡은 네 곡에 비하면 호응도는 그저그런편. 다섯 번째 곡 I Wanna Hold Your Hand도 별로고 시대를 넘어선 한국인의 애창곡 Yesterday도 별로라 한다. 허긴 아들에게 지난날이란 뭐람. ^^;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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