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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5 '아트락'에 대한 몇 가지
1.
지난 토요일, 오후에 업무상 일이 있었다. 요즘 분위기상 대충 6시면 끝날 듯했지만 오잔나 공연을 가지 않았다. 아내가 몸살기가 있기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오잔나는 땡기지 않았다. 그들의 앨범을 두 장 가지고 있지만 일전에 말했듯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다시 시디를 꺼내 들어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오리지널 멤버도 한 명인가 두 명인가. 150장밖에 안 팔렸다는 읍소가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공연장으로 끝내 이끌지 못했다. 카페나 블로그에서 후기를 보지만 부럽다는 생각마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으로 한국 땅에서 아트락 공연은 이제 끝일지도 모른다. T.T

2.
일요일에는 아내의 몸살기가 호전되기도 했고 날도 좋아 외출했다. 첫 행선지는 경복궁 옆 대림미술관. 예스 등의 아트락 밴드의 앨범 커버를 거의 도맡아했던 로저 딘의 회고전이 있기 때문. 대림미술관을 찾는 데 조금 헤매었지만 막상 가 보니 좋았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시디에 들어 있는 커버 이미지를 보는 것보다 엘피의 커버 이미지, 그것보다 더 클 수도 있는 원화를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아내의 말대로 '간지'를 추구하는 로저 딘의 그림은 엘피 사이즈마저도 좁아 보이게 한다. 아내가 면박했지만 도록도 구매했다. 앞으로도 엘피를 사 모으지 못할 테니 도록으로나마 로저 딘의 그림을 종종 보고 싶었다. 그런데 띄어쓰기가 눈에 걸린다. 흑. 도록 만든다고 할 때 교정 자원할 걸 그랬나. ㅎㅎ

3.
요즘 들어 포스트락이나 슈게이징 밴드에 귀가 많이 돌아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트락이라는 장르는 "고독한 인텔리인 척"하는 내게 딱인 장르이다. 요즘은 앨범 하나 구하기 힘들지만 그런 만큼 공들여 앨범 한 장 사서 들으면 꽤 뿌듯하다. 잘 몰랐거나 안 들린다고 내버려 두었던 이들의 음악을 다시 듣고 감탄하면 그것은 두 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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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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