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2.09 Cutting Crew - I Just Died In Your Arms
  2. 2017.02.01 RIP John Kenneth Wetton 1949-2017
[오늘에 소환된 음악]

커팅 크루의 I Just Died In Your Arms의 전주와 첫 소절, "(빰빰빰빰 빰빰빰빰 빰빰) I, I just die in your arms tonight"을 들으면 맞바로 "뭐가 보이는가?"를 외치고 이어 "자유가 보인다"라고 응답한다면 그냥 아재/아짐 인증!

레고 배트맨 무비를 보는데 I Just Died In Your Arms가 두 번이나 흘러나왔다. 브루스 웨인이 바바라 고든에게 홀딱 반하는 상황에서 드립성으로 쓴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맥스웰 광고의 임팩트가 커서 그런지 실제로 이 곡이 영국/미국에서는 딱히 어떻게 쓰였는지는 모르겠다. (뭐 그냥 네 품 안에서 죽고프다는 제목 자체 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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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킹 크림슨의 <Red> 앨범은 명반으로 꼽을 수는 없을지는 몰라도 주저 없이 꼽을 수 있는 명곡 'Starless'를 수록하고 있다. 처연한 또는 음침한 느낌의 멜로트론 음 위에서 담담한 듯하면서도 미칠 듯한 괴로움을 노래하는 존 웨튼의 목소리는 노래를 명곡으로 들어올리게 하는 지렛대였다. (사실 이 곡이 명곡으로 등극하게 하는 절대 요인은 중반부부터 시작되는 약빤 듯한 즉흥 연주이긴 하다.)

킹 크림슨 2기와 U.K., Asia의 주역 그리고 수많은 세션과 컬래보레이션 활동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팬이라면 능히 아는 이름이지만, 딱 거기까지. 프로그레시브 록이 쇠퇴하면서 그저 그런 뮤지션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인생곡을 꼽자 하면 Starless와 U.K.의 Rendezvous 6:02, Asia의 Heat Of Moment 정도. 베이스 기타라고 하는 잘 티나지 않는 악기 때문인지 베이시스트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한 뮤지션이지만 보컬리스트로서만 각인된다. 암투병에 따른 그의 죽음만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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