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주소에 camel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정도로 Camel을 좋아하지만 아직 스튜디오 앨범 가운데 <Breathless> <Single Factor> <A Nod And A Wink>는 아직 사지 못했다. 간간이 온라인몰에서 볼 수 있는 <Breathless>와 <A Nod And A Wink>와 달리 <Single Factor>는 좀체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Deezer.com을 검색하다 이들의 전 곡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좀 실망. 중기에서 후기 넘어가는 모호한 시점에서 만들어진 이 앨범의 성격은 글쎄... 팝밴드도 아니면서 너무 파퓰러한 느낌만 가득하다고나 할까? 캐멀 특유의 무겁지 않은 진중한 느낌을 찾기는... 팬의 입장에서 컬렉션을 갖추려 예의상 사지 않는 한 지갑을 굳이 열어야 할 이유를 잃어 가는 찰나.

앨범의 마지막 곡 End Peace를 들으며 그래도 팬질은 제대로 해야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의 10곡이 가져다준 실망감을은 봄날 햇살에 드러난 눈마냥 사라지게 하는 로맨틱한 멜로디. 그리고 그것을 타고 유유히 흐르는 앤드류 라티머의 기타 연주. 고환율 탓에 언제 만날지 모르지만 꾹 참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from <The Single Factor>(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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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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