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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3학년 아들을 둔 한 선배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위기탈출 시리즈나 살아남기 시리즈라 한다. 책 사 주는 데는 인색하지 않지만, 선배는 도대체 왜 아이가 공룡 세계나 곤충 세계에서 살아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한다. 이번에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가 나왔다는데, 앞으로 어떤 데서 살아남아야 하는 책이 나올까? 물론 아이도 그런 데서 살아남으려 읽는 게 아니라 그저 재미있으니까 사달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맘때쯤 여자아이들이 동화책을 읽는다면, 남자 아이들은 대체로 이런 책들 좋아한단다. 그런데 난 그때 어떤 책을 좋아했는지 기억이 가물하다. 초등 고학년 즈음에는 추리소설에 빠져들었는데, 중학년 시절은 위인전 말고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나 또한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그 나이 때부터 씨잘데기 없는 데 참 관심이 많았던 나이기에 있었다면 분명 좋아했을 게다.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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