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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1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책? 1
열린책들에서 조르주 심놈의 메그레 반장(경감이 익숙하지만 뭐) 시리즈를 내놓을 거라면서 "조르주 심농라는 책을 내놓았다. Buzzbook이라는 시리즈의 2권인데, 열린책들에 따르면 신간예고매체로 "중요 작가의 신작이나 저술을 펴내기 전에 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 주는 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의 정가는 750원이다. 신간임에도 20% 할인이 적용되는데 이런 책은 도서정가제의 범위 외의 책인가 보다. 750원이라는 가격도 파격적이지만(버즈북 1권은 666원이라 덜 파괴적이긴 하다) 무엇보다 224쪽이나 되는 쪽수는 더욱 파격적이다. 대체로 흑백 인쇄이지만 몇몇 페이지는 컬러 인쇄되어 있다. 적어도 두 대는 컬러란 말인데... 대충 셈해도 이거 팔아 봤자 종이값이나 나올까 싶은데, 즉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책이다. 정말 이상한 책이다. ^^;

열린책들이야 매년 개정판을 내놓는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로 손해 보는 장사에 재미들리더니 이제는 버즈북이라는 요상(?)한 매체로 진정 대인배로 등극하는 듯. 뭐 한국에서 추리소설 매니아를 빼고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조르주 심농의 책을 시리즈로 내놓는다는 것부터 이미 대인배 아닌가? 책 날개에는 무려 20권의 목록이 적혀 있다. 심지어 현존하는 유일한 심농 저작인 '13의 비밀'은 20권 안에 없다. 다시 보니 책 뒤쪽에는 들은 바 있는 75권 목록이 있다. 오우 대인배.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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