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3.07 Mark Knopfler's <Cal OST> 6
팻 오코너 감독의 <Cal칼의 고백>은 아직 구경조차 못한 영화이다. 다만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짧은 시놉시스, 그리고 마크 노플러의 영화음악만 접했을 뿐이다. 그러나 북아일랜드의 구조적 문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시놉시스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의 분위기, 내용, 정서, 그리고 결말까지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좀 더 상상력을 가미하는 단초가 마크 노플러의 음악이다.

얼핏 연상되는 습기차고 구질구질한 화면과 달리 아일랜드 민요를 바탕으로 마크 노플러가 만든 음악은 때로는 목가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사운드트랙의 첫 곡 Irish Boy만 하더라도 키보드 인트로에 이어 아일랜드 전통 악기인 윌린 파이프를 위시해, 바이얼린, 부주키, 아코디언 같은 민속적인 악기가 사실상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연주하는 음악에 촘촘 수를 놓는다. 하지만 아일랜드 하면 떠오르는 고난의 느낌 역시 그 민속성에 포괄돼 있기에 마크 노플러의 음악은 목가적으로 들리는 동시에 불안함, 고단함, 힘겨움, 분노, 좌절, 통곡 같은 지극히 참혹했던 북아일랜드의 현실을 은유하는 암울한 정서 또한 드러낸다.


사실 사운드트랙이 아닌 마크 노플러의 영화음악 모음집은 <Screenplaying>만 가지고 있기에 그것에 실린 다섯 곡만 올려 본다. 올린 곡은 사운드트랙의 1번, 4번, 6번,8번, 그리고 마지막 12번 트랙이다.

마크 노플러의 연주는 녹음한 지 십여 년 뒤에 열린 공연 실황이긴 하지만 다음 포스트에서 엿볼 수 있다. 영화의 시작 부분과 이 공연 실황 부분을 엮은 동영상도 있었지만 내가 깔작거려서 그런지 닫아 버렸다. 아 공유의 미덕이여... ^^;

아, Father And Son은 저작권 위반 심의에 걸렸다. 링크된 동영상으로 만족하기를... 음원을 삭제하니 재생되지도 않는 파일이 가장 앞에 나온다. 쳇.







Posted by Eni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