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dersticks - The Hungry Saw from <The Hungry Saw>(2008)

틴더스틱스의 새 앨범이 나왔나 보다. 그들의 6집과 <BBC Sessions>도 아직 안 샀는데... 이리 말하면 틴더스틱스의 전작은 다 산 듯해 보이지만, 내가 산 앨범은 4,5집과 초창기 컴필레이션, 그리고 OST 한 장뿐이다.

틴더스틱스의 음악은 늘 그렇듯 슬픔과 우울을 잔뜩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이이제이 식으로 슬픔과 우울로 치유한다. 새 앨범도 여전한가 보다. 타이틀 곡의 비디오클립을 보면서 피아노의 음표 하나하나가 나를 어루어 만져 준다. 아, 이거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게 아닌 그저 어루어 만져 주는 것뿐인데...

그러다 나오는 심장을 써는 톱. 아마 곡명이자 앨범 타이틀인 'The Hungry Saw'를 뜻하는 듯. 산 심장을 톱으로 썰면 어떨까? 아프겠지. 하지만 틴더스틱스의 음악은 진통제이다. 아편이다. 의식을 몽롱하게 만드면서 고통을 잠시 떨치게 한다. 그래 봤자 곡은 4분도 안 된다. 수 분 후 음악이 멎으면 다시 고통이 찾아온다. 더 아프다. 몹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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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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