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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7 톰 트로버트의 블루스
아침에 듣는 톰 웨이츠의 목소리는 밤새 술 퍼 마시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해장술 하러 가자고 하는 어느 취객의 목소리를 연상케 한다. 토할 듯 걸걸 거리는 그 목소리를 들으면 처음에는 불쾌하기 짝이 없지만 이내 그 취객의 꿈에 동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것이 톰 웨이츠의 매력이렸다. 실제로 <Used Song 1973-1980> 부클릿에 실린 존 랜도는 자신이 쓴 해설문의 부제를 'Poet of the Crack of Dawn'이라 달았다. 신선하지는 않지만 절묘한 표현.



오늘의 톰 웨이츠를 알린 1976년작 <Small Change>에서는 아예 곡명부터 가사까지 노상 '피아노가 취했지, 내가 취한 게 아냐'라고 궬궬거리는 곡도 있는데, 그 곡도 그 곡이지만 시작부터 술의 힘으로 고통을 이기려 하는 죽음과 마주한 어느 병사의 이야기를 다룬 '톰 트로버트(독일식으로 트라우베르트라 해야 하나)의 블루스'이다. 'Waltzing Matilda'가 부제라는 이도 있지만, 내가 가진 컴필레이션 앨범에는 'Four Sheets To The Wind In Copenhagen'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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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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