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라딘은 잘 들르지 않게 되는데 포노와 사이트 합병한다는 이야기에 그냥 둘러보다가 발견한 것은 바로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 지도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내게 지도책, 그것도 세계사 지도책이라. 사계절에서 나온 <아틀라스 한국사>와 <아틀라스 세계사>도 나를 매혹시켰는데, 이번에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는 정말 매혹적이었다. "520장의 섬세한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사의 현장들"라는 카피는 내게 마구마구 구매욕구를 뽐뿌질했다. 게다가 아날학파의 거두 조르주 뒤비가 책임감수했다는데.
 
 
책이야 땡기지만 문제는 예약구매자에게는 3만원짜리 쿠폰을 준다는 이벤트가 무색할 정도로 비싼 가격. 무려 12만 원. 여기서 잠깐 한숨 뱉고... 12만 원이 여느 집 애 이름은 아니지만, 이런 것을 비싸다는 이유로 패쓰하면 지름신의 화신은 지하철 선로를 문질러 광내야 할 듯. 정말 사고 싶다. 쿠폰이긴 하지만 3만원이면, 앞으로 포노와 통합되는 바람에 천상 알라딘을 이용하게 될 나로서는 9만 원이란 것인데... 그리고 기본적으로 10% 할인이니 정작 내가 지불하는 금액은 78,000원이다. 흠... 이 정도면 대략 65% 값에... ^^; 이만 하면 싸게 주고 샀다 싶은데....
 
 
항상 문제는 있는 법. 그것은 바로 생각의나무의 전례인데. 연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각각 35,000원에 샀는데, 원래 이 책의 가격이 1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재고가 쌓이니 나중에 염가로 내놓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도 똑같은 처지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 물론 세계사 지도책이다 보니 역사교사들에게 어느 정도 팔릴 듯하지만 12만 원을 우습게 알고 살 사람이 과연이 몇이나 될까 싶다. 설마 또 내년 정도에 35,000원 정도에 나와 버리면? 아마 생각의나무를 사색의나무로 만들어 버릴지도.
 
아, 그리고 엄마박쥐 허선수 시켜 사 온다든 지도책은 어이 되었노? 이 글 안 보면 말고. ^^;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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