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clapton'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25 Blue Eyed Blues
  2. 2009.09.29 야드버즈 브라더스가 함께 연주한 Layla

1. 23 HOURS TOO LONG  from Sonny Boy Williamson and The Yardbirds
2. OUT ON THE WATER COAST  from Sonny Boy Williamson and The Yardbirds
3. FIVE LONG YEARS  from Five Live Yardbirds
4. I AIN'T GOT YOU  from single
5. GOOD MORNING LITTLE SCHOOLGIRL  from single
6. LITTLE RED ROOSTER (REHEARSAL)  from The London Howlin' Wolf Sessions (no Yardbirds)
7. LITTLE RED ROOSTER from The London Howlin' Wolf Sessions (no Yardbirds)
8. HIGHWAY from The London Howlin' Wolf Sessions (no Yardbirds)
9. WANG-DANG-DOODLE from The London Howlin' Wolf Sessions (no Yardbirds)
10. I'M A MAN  from Five Live Yardbirds
11. THE TRAIN KEPT A ROLLING  from demo/alternate take of "The Nazz Are Blue"
12. JEEF'S BLUES  from demo/alternate take of "The Nazz Are Blue" without vocals
13. STEELED BLUES  from demo/alternate take of "The Nazz Are Blue"
14. NEW YORK CITY BLUES  from demo/alternate take of "The Nazz Are Blue"
15. IT'S A BLOODY LIFE  from Sonny Boy Williamson backed by Jimmy Page (no Yardbirds)
16. I SEE A MAN DOWNSTAIRD  from Sonny Boy Williamson backed by Jimmy Page (no Yardbirds)

Eric Clapton, Jeff Beck, Jimmy Page의 "Blue Eyed Blues"라는 앨범이 있다.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이들은 사실 Yardbirds라는 같은 밴드 출신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3대 기타리스트'로 묶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3대 기타리스트이 아니라고 누구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기타 연주를 숱한 앨범에 선보였다. 잡설로 이 셋 중 누가 우위냐고 할 때 나는 제프 벡, 아내는 지미 페이지를 골랐는데, 막상 크림 시절 에릭 클랩튼의 연주를 들어 보면서 논쟁을 중단했다. 그렇다고 에릭 클랩튼이 끝판왕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저 논쟁만 안 할 뿐.
          
1992년에 'Charly Blues Masterworks'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 "Blue Eyed Blues"는 세 기타리스트가 폼 잡고 나온 커버 이미지[각주:1]와 달리, 세 명이 실제로 협연한 앨범이 아니라 각자 따로 놀았던 야드버즈 시절의 곡을 모아 놓은 편집한 것이다.[각주:2] 앨범에 실린 곡도 셋에게 균일하게 배분된 것도 아닌, 에릭 클랩튼이 10곡, 제프 벡이 4곡, 지미 페이지가 2곡씩 연주한 것을 모아 놓은 앨범이다. 여기에 소니 보이 윌리엄슨과 협연한 앨범에 수록된 곡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백밴드로 연주한 곡을 비롯해, 공식적으로 에릭 클랩튼이 야드버즈를 탈퇴한 뒤에 하울링 울프의 라이브 앨범에 참여한 곡도 포함돼 있는 등, 야드버즈의 앨범이라 하기 민망하다. 그때문인지 위키피디어 야드버즈의 디스코그래피 항목에 이 앨범은 존재하지 않는다.

앨범 제목인 'Blue Eyed Blues'는 푸른 눈을 지닌 서구 백인의 블루스라는 뜻이다. 이것은 두 가지를 함축하는데, 하나는 For Your Love 같은 대중적으로 히트한 곡이 아니라 블루스 곡을 담았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흑인들의 음악인 블루스를 백인들이 재현했다는 점이다. 미시시피 강 하류에 살던 흑인들의 음악 블루스는 미국 전역에 퍼진 것으로 모자라 바다 건너 영국에 전해졌고, 로큰롤과 함께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로큰롤 밴드로 알고 있는 롤링스톤즈도, 프로그레시브 밴드의 거장 핑크 플로이드도 모두 블루스 밴드로 시작했을 만큼 음악 좀 해 보겠다는 영국의 젊은이들은 꽤 블루스를 연주했고, 그중 하나가 야드버즈이다. 물론 성공에 목 마른 나머지 대중에 영합하는 곡을 연주하거나 사이키델릭 음악이나 하드록으로 변화해 갔지만, 블루스는 록 음악 자체의 뿌리였다. 오죽하면 팝이 아니라 블루스를 하고 싶다고 에릭 클랩튼은 야드버즈를 뛰쳐나갔고, 제프 벡은 여러 가지 실험을 했을까? 그리고 지미 페이지는 모두 떠난 밴드에 홀로 남아 결국 레드 제플린을 만들었다.

재차 말하면 이 앨범은 에릭 클랩튼, 제프 벡, 지미 페이지가 야드버즈라는 이름으로 백인들의 블루스를 시도한 몇몇 곡을 모아 놓은 앨범이다.미국 블루스의 거장 소니 보이 윌리엄슨이나 하울링 울프의 곡이 주를 이루다 보니 역설적으로 오리지널 블루스에 더 가까운 연주를 들려 준다. 거기에 밴드 곡도 아직은 일렉트릭 기타가 왕왕 울어대는 축축한 블루스가 아닌 오리지널 블루스의 냄새가 풍기는 끈적한 블루스가 당대 유행하던 로큰롤이 뒤섞인 어중띤 모습(이게 리듬 앤 블루스인가?)으로 흘러나온다. 좋게 말하면 로큰롤으로 변모해 가는 블루스라고나 할까. 그 때문에 이 세 기타리스트의 야드버즈 이후 시절의 록 음악을 생각했다간 앨범 집어던지기 십상이다. 아무튼 미국 흑인의 전유물인 블루스가 어떻게 바다 건너 백인들에게 전해졌는지, 그 중간 과정을 대강 알 수 있게 하는 자료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나이가 먹었는지 이런 블루스 음악도 이제는 제법 들을 만하다.

  1. 역시 생긴 것만으로 보면 에릭 클랩튼이 한 수 위. 그런데 제프 벡보다 지미 페이지가 더 이상하게 나왔다. [본문으로]
  2. http://www.allmusic.com/cg/amg.dll?p=amg&sql=10:0bftxql5ldfe 에서 각 트랙의 일부분을 조금씩 들을 수 있다. [본문으로]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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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MS Concert at Madison Square Garden, NYC,1983/12

어제는 에릭 버든이더니 오늘 아침은 야드버즈 브라더스가 난 흥분시키는군. 알다시피 60년대 활동했던 야드버즈에는 소위 3대 기타리스트라 불리는 에릭 클랩튼, 제프 백, 그리고 지미 페이지가 차례로 활동했다. 뒤에 둘은 잠시 트윈 기타로 두 곡인가 녹음하긴 했다는데, 실제로 이들이 모두 모인 공연은 십수 년 뒤에 모두 기타의 신[각주:1]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주로 검색되는 로열 앨버트 홀 실황[각주:2]은 Layla의 연주가 다소 원곡보다 빨라 호흡을 상당히 숨가쁘게 하는데, 이 MSG 실황은 그에 비하면 원곡의 속도에 가깝다. 나이 먹으니까 에릭 클랩튼의 MTV 언플러그드 버전이 더 좋긴 하지만, 레일라의 멋은 초반부에 몰아치는 슬라이드 기타 연주, 그리고 중후반부의 기타와 피아노의 절묘한 합주이다.

ARMS (자선) 콘서트[각주:3]는 출연진이 참으로 빠방한데 야드버즈 브라더스 외 주요 뮤지션만 스티브 윈우드(블라인드 페이스, 트래픽), 존 폴 존스(레드 제플린), 빌 와이먼, 찰리 와츠(이상 롤링스톤즈), 케네디 존스(페이스, 더 후), 앤디 페어웨더-로(누군지 모름) 등이 함께한 공연이다. 하지만 이들은 야드버즈 출신의 기타리스트 3명 앞에서는 미안하지만 그저 '+@'에 불과하다.


  1. 사실 '기타의 신'은 에릭 클랩튼을 지칭하는 말이다. 다른 두 사람에게도 별명이 따로 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본문으로]
  2. 사실 이것이 원 공연이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 등의 미국 공연은 향후에 추가로 이루어진 공연이다. [본문으로]
  3. 다발성경화증(MS) 조사 단체를 후원할 목적으로 록 뮤지션들이 연 공연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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