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시브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26 반겔리스의 <천국과 지옥>
  2. 2008.09.29 Mauro Pagani의 근래 모습


<Heaven And Hell >(1975)
Vangelis: piano, Moog, Fender Rhodes, synthesizers, percussion, drums
Jon Anderson: vocal on So long ago, so clear)
Vana Veroutis:
vocal on 12 O'Clock)
English Chamber Choir: chorus

불구덩이 속에서 건반을 두드리는 날개 달린 손. 날개 달린 신발이야 헤르메스를 연상케 한다지만 날개 달린 손은 또 뭐람. 앨범에 수록된 곡은 LP 한 면을 가득 채우는 길이의 단 두 곡뿐. 앨범 뒷면에는 So long ago, so clear도 명기돼 있지만, 시디에는 Heaven And Hell Part I과 Heaven And Hell Part II 단 두 트랙만 있다. 실제로 이 앨범은 전반부 4곡, 후반부 5곡으로 이루어진, 앨범 통째로 토털 컨셉의 거대한 조곡이다. 시디가 나오기 전에 만들어지는 바람에 LP의 한계(면당 러닝타임 23분 정도)상 부득이 하게 두 트랙으로 나뉜 것. 그리고 So long ago, so clear는 워낙 인기가 좋은 파트인지라 후대에 따로 명기한 듯싶다.

사람들은 대개 제목 그대로 전반부를 천국, 후반부를 지옥에 비교하는데 글쎄... 듣기 나름이다. 외려 전반부가 지옥을, 후반부가 천국을 상징하는 듯하기도 하고, 내게는 대체로 천국과 지옥의 사이에서 양쪽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심판에 앞서 변론하는 것처럼 들린다. 물론 결론은 천국 행과 지옥 행을 가르는 최후의 심판.

전체 아홉 부분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파트는 4번째 파트인 예스 출신의 존 앤더슨이 부른 So long ago, so clear(이 곡은 TV시리즈 <Cosmos>에도 삽입됐단다), 가야금 소리를 신디사이저로 구현한 듯한 6번째 파트 Needles and Bones, 그리고 CF음악으로 자주 쓰여 반겔리스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즘 들어봤을 법한 음산한 스캣인 12 O'Clock이다.

전 곡을 통으로 듣고 싶으면 노발리스님의 포스트를,


재미있는 것은 앨범의 뒤 커버에는 얼어 버린 날개 달린 손이 등장한다.
무슨 뜻일까?
그런데 가만히 보면 전면 커버에서 불구덩이만 제거하고 파란색 배경만 깐 이미지이다.
뒷면 커버 이미지 만들기, 참 쉽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En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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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essioni di Settembre from Live Marina di Campo (Isola D'Elba)

올해 엘바 섬에서 열린 공연을 도촬한 동영상인 듯. PFM 공연을 본 게 2년 전인지 3년 전인지 헷갈리는 마당에, 오래 전에 밴드를 탈퇴한 전직 멤버의 동영상을 보는 게 뭐 의미 있으랴 했는데... 아니다. PFM의 잔류 멤버와는 살짝 다르게, 그러면서 바이얼린이라는 그만의 무기로 왕년의 히트곡을 큰 무리 없이 재해색해 낸다. 뭐 환갑 다 된 아저씨가 아직도 공연을 뛴다는 것만으로도 뭐... 마우로 파가니와 PFM이 협연도 했다는데, 이런 공연 볼 기회가 내 생에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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