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부님의 은경축 이야기에 은경축이 silver jubilee라는 것, 수품 50주년은 금경축이고 gold jubilee라는 것은 아는데 그보다 상급(?)인 diamond jubilee는 뭐라 번역하는지 궁금했다.

다이아몬드를 금강석이라고 하니 금강경축? 이런 말은 들어본 적 없다.

그런데 은경축이 25주년, 금경축이 50주년이라 diamond jubilee는 75주년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60주년이다. 그래 성인+75주년이라는 것은 거의 100세가 넘어가는 것이긴 하지. 몇 년 전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의 diamond jubilee 기념 공연에서 브라이언 메이가 버킹엄 궁전 옥상에서 간지폭풍을 날리던 것도 기억났다.

참고로 70주년은 platinum jubilee란다. 그럼 80주년은? 40주년이 ruby jubilee라는 것, 100주년은 centenary라는 것만 알아냈다. 궁금해! 8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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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라이코스 아이디를 네이트온 아이디로 썼는데, 그간 라이코스 코리아도 망해서 네이트에 합병되고, 뭐 네이트도 망한 바나 진배 없고.... 등등 하다가
결국 오늘 부로 라이코스 코리아 계정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네이트에 합병된 건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고 다 사라지거는구나... 언젠가 엠팔도 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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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시골의 본가에 가다가 뭔가 확 튀어나오는 바람에 급정거했었다. 다행인지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둡고 비교적 낯선 길이라 그리 빨리 달리지 않아 금세 멈출 수 있었다.

사오 미터 앞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튀어나온 무언가를 가만히 살펴보니 너구리였다. 난생처음 본 너구리, 이 녀석은 별로 놀라지도 않고 나를 응시한다. 바로 옆의 고속도로와 달리 그리 차량 운행이 많지 않은 시골길이라 로드킬의 위험을 덜 느끼는 것일까?

녀석은 한참 동안 나를 응시하다 종종 사라졌다. 나 역시 녀석이 사라질 때까지 움직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나 때문에 놀랐겠거니 하고 안 움직였던 것이었는데, 좀 지나 생각하니 녀석은 나를 관찰했던 것.

가뭄에 콩 나듯 운전하다 결혼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전하게 되었는데, 주행 수가 늘어나는 만큼 로드킬 사체를 많이 보게 된다. 특히 도심보다는 외곽 주행이 많으니 보게 되는 로드킬 사체의 수는 그만큼 늘어난다. 볼 때마다 매번 기분이 나빠지고 우울해지고 동물들이 불쌍해진다.신설 도로를 가다 보면 산을 통째로 잘라먹은 곳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로드킬 당할 동물들에게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주로 로드킬이 발생하는 곳은 적어도 내가 본 바로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코너다.)

며칠 전에는 도심도 아닌 외곽인데 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피하지도 않고 제갈길만 묵묵히 걸어가는 비둘기를 본 적 있다. 녀석의 배짱에 지나갈 때까지 멈춰 주었다. (어짜피 내 뒤에 차는 없었으니...) 하지만 많은 경우 이 경우 최소 클랙션을 누르거나 그냥 지나칠 게다. 그런 경우는 로드킬이 잘 안 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어찌됐든 그리하면 확률은 높아지는 것.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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